반응형 나무와허공1 세상을 보는 눈 (나무와 허공 - 오규원) 나무와 허공 - 오규원 잎이 가지를 떠난다 하늘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 나는 이미지의 의식이다. 종종 오규원 시인을 읽고 있습니다. 유고시집 두두에 나오는 나무와 허공이라는 짧은 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쉬운 언어와 짧은 분량이지만 또 어렵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뭔가 의미를 찾아봐야 할 것 같고 말이죠. 그런데 막상 본인은 '내 시에서 의미를 찾지마라'고 합니다. 세잔을 좋아했다는 그의 '이미지의 의식'이라는 논리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면 이렇습니다. 1. 인간의 궁극적 질문은 '나'라는 존재로 향한다 2. '나' = 세계, 그리고 그 세계의 시작과 끝 3. 그러므로 세계를 투명하게 인식하는 노력은, '나'의 존재를 올바르게 파악하려는 일이다 4. 시인의 작품 또한 하나하나가 세계.. 2023. 12.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