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규원3 무법자의 사랑?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 무법(無法) - 오규원 사람이 할 만한 일 가운데 그래도 정말 할 만한 일은 사람 사랑하는 일이다 -이런 말을 하는 시인의 표정은 진지해야 한다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 -이런 말을 하는 시인의 표정은 상당한 정도 진지해야 한다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 왜 진지해야 하나? 오규원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무법이라는 이 시는 잘 알려져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가 가진 기본적인 세계관은 심플하고 아름답습니다. 시인은 사람이 할 만한 일, 귀하고 의미 있는 좋은 일은 '사람 사랑하는 일'이라고 조용히 말합니다. 이 시는 참 쉬운 언어로 평범해 보이는 진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시인의 표정이 '진지해야 한다', '상당한 정도 진지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2024. 1. 3. 세상을 보는 눈 (나무와 허공 - 오규원) 나무와 허공 - 오규원 잎이 가지를 떠난다 하늘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 나는 이미지의 의식이다. 종종 오규원 시인을 읽고 있습니다. 유고시집 두두에 나오는 나무와 허공이라는 짧은 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쉬운 언어와 짧은 분량이지만 또 어렵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뭔가 의미를 찾아봐야 할 것 같고 말이죠. 그런데 막상 본인은 '내 시에서 의미를 찾지마라'고 합니다. 세잔을 좋아했다는 그의 '이미지의 의식'이라는 논리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면 이렇습니다. 1. 인간의 궁극적 질문은 '나'라는 존재로 향한다 2. '나' = 세계, 그리고 그 세계의 시작과 끝 3. 그러므로 세계를 투명하게 인식하는 노력은, '나'의 존재를 올바르게 파악하려는 일이다 4. 시인의 작품 또한 하나하나가 세계.. 2023. 12. 22. 자기극복과 평범함을 사랑하는 여정 - 니체와 오규원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너희는 사람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머리말 중에서 내일 나는 출근을 할 것이고 살 것이고 사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므로 내일 나는 사랑할 것이고, 친구가 오면 술을 마시고 주소도 알려 주지 않는 우리의 희망에게 계속 편지를 쓸 것이다. 손님이 오면 차를 마실 것이고 죄 없는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할 것이고 밥을 먹을 것이고 밥을 먹은 일만큼 배부른 일을 궁리할 것이고, 맥주값이 없으면 소주를 마실 것이고 맥주를 먹으면 자주 화장실에 갈 것이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사랑하며 만질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게 전화도 몇 통 할 것이고, 전화가 불통이면 편지 쓰는 일을 사랑할 것이다. 중에서, 오규원 베르너 호르바스(Werne.. 2023. 1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