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프루스트3 르네 마그리트와 앤디 워홀 - 유사와 상사 푸코의 유사와 상사 오늘은 사둔지 꽤나 오래된 은유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미셀 푸코는 두 사물 사이의 닮음을 유사와 상사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A가 B를 닮았다고 할 때는 유사의 관계이고 A와 B가 서로 닮았다고 할 때는 상사의 관계라고 합니다. 유사는 원본이 있고 모방을 하는 재현의 개념이고, 상사는 둘 중 무엇도 다른 것의 원본이 되지 않는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유사 (resemblance) 파이프 그림은 파이프를 닮지만, 파이프가 파이프 그림을 닮는 것은 아니다. 상사 (similitude) 어느 것이 다른 것을 일방적으로 닮지는 않는다. 그 어느 것도 다른 것의 원본이 되지는 .. 2023. 12. 28. 세상을 보는 눈 (나무와 허공 - 오규원) 나무와 허공 - 오규원 잎이 가지를 떠난다 하늘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 나는 이미지의 의식이다. 종종 오규원 시인을 읽고 있습니다. 유고시집 두두에 나오는 나무와 허공이라는 짧은 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쉬운 언어와 짧은 분량이지만 또 어렵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뭔가 의미를 찾아봐야 할 것 같고 말이죠. 그런데 막상 본인은 '내 시에서 의미를 찾지마라'고 합니다. 세잔을 좋아했다는 그의 '이미지의 의식'이라는 논리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면 이렇습니다. 1. 인간의 궁극적 질문은 '나'라는 존재로 향한다 2. '나' = 세계, 그리고 그 세계의 시작과 끝 3. 그러므로 세계를 투명하게 인식하는 노력은, '나'의 존재를 올바르게 파악하려는 일이다 4. 시인의 작품 또한 하나하나가 세계.. 2023. 12. 22. 사고의 미로 속에서 상징, 해석, 그리고 인간의 이해 - (해석학,기호학,프루스트와 문학) 우리 앞에 놓인 사물 형상이 무엇을 닮았는지 판별하고 규정하는 법칙을 기호학이라고 한다면, 그 기호가 의미하는 바를, 또는 그 기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차리는 법칙을 해석학이라고 한다. 기호학이 유사 및 동질성에 고민한다면 해석학은 차이 및 이질성에 고민한다. 기호의 복선이 기호학의 고민이고 해석의 복선이 해석학의 고민이다. 같으면서도 다른 얼굴이고 다르면서도 같은 얼굴이다.........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표현이란 생각을 언어로 옮기는 것이었고, 해석은 언어에서 생각으로 거슬러올라가는 것이었다. -진동선, 사진해석학 중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빠져들어와 있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어느새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조차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동시에 실용성의 현실세계.. 2023. 1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