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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 개리 콕스

by 무하뉘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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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사두었던 책을 연말을 맞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기억에 그리 나쁘지 않았던 책, 뭔가 자기계발서같은 철학입문서로 2024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해보면서 다시 들쳐보았습니다. 작가는 쉽게 낚을 줄 아는(?) 글을 씁니다. 시작부터 실존주의자가 되는 일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끌린다면 그 사람은 곧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끌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어느 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실존주의자에 따르면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진정으로 바꾸는 방법은 오직 하나, 다르게 '행동하는 것' 이라는 말로 결론을 내리게 될 것임을 서문에서부터 미리 밝힙니다. 동시에 재치있는 농담을 소개하면서 말이죠. 농담참 썰렁하지만 잘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존재하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To be is to do) " - 장 폴 사르트르.

 

" Do be do be do " - 프랭크 시나트라.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실존주의는 인간 존재와 자유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이라는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문장으로 대표되는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데요. 인간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목적이나 의미가 없는 존재이고, 자신의 자유, 자신의 선택, 자신의 의지를 통해 자기 자신의 존재를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해 줍니다.

여기에 주요한 개념들은 부조리, 자유 책임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지만, 현재 살고 있는 세계는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로 가득차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며, 그렇기에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존주의자로 사는 방법은?

 

솔직하며 자기기만이 없어야 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로 귀결이됩니다. 언듯 뻔한 말 같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게감과 표현에 있어서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특히나 진정성에 관한 파트가 괜찮더군요.여러가지 좋은 문구들로 그 방법들을 찾아봅니다.

 

- 진정성을 획득하는 일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든 자신의 상황-속-존재를 완전하게 자각하는 일이다. 또 상황-속-존재의 진정한 자각을 통해 우리가 한편으로는 상황을,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현실을 온전한 실존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상황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참을성 있는 연구와 그다음 상황에 자신을 던지고 그 상황을 '위해 존재하는' 자신을 정의하는 방법이 전제되어야 한다.

- 문제는 우리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명하지 않을 것을 결심하는 일이다.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

이 책은 엄정합니다. 강하고 엄격하게 선택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 앞에서 새롭게 만들어가야할 미래에 대하여 그 어느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기자신에게도 엄격하게, 진실되고, 진정성있게, 그리고 용기있게 맞서야 함을 강조합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이야기도 곁들여서 이야기합니다만 일관성있게, 일시성, 자유, 책임, 불안, 자기기만, 우연성, 고의적 무지 등의 실존주의에서 바라보는 여러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해주며 실존주의란 무엇이며, 삶속에 어떻게 녹아들이게 할 것인지에 대한 마인드를 잡아주는 실용적인 철학입문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한 문장 정도는 잊지 않고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 우리가 진정하게 존재하는 순간은 진정성 있게 '행동하는' 순간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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