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라는 말 - 고영
첫, 이라는 말 - 고 영 새해 새 아침 첫, 이라는 말을 입 속에서 굴려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 금세 따뜻해지네 첫날, 첫걸음, 첫눈, 첫사랑, 첫정, 첫인상 첫딸, 첫날밤, 첫술, 첫국밥, 첫 손, 첫인사... 하늘의 첫, 바다의 첫, 당신의 첫, 그렇게 한 사나흘 입 속에 갇혀도 좋을 만큼 이 세상 첫, 마음으로 건너보고 싶네 '첫'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우울 고영 시인의 시 "첫, 이라는 말" 따스한 햇살 내려앉는 밝고 투명한 분위기에 맞는 아침을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부정출발에 걸려 탈락하며 새해를 맞이했던 출발선이다. 조금 빨리 해는 져가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길래, 배속은 뜨겁게 울렁거리고 터질 것 같은 가슴의 답답함에 잠시라도 식혀보려고 바이크를 타고 달려보고... 몸은 차갑게 식어 내..
2024. 1. 6.